장마시작과 함께한 예비군 동원 훈련~

올해로 4년차 예비군 훈련...

학교에서 3년차 까지 하다가

올해 첫.. 일반인 신분으로 동원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예비군 홈피에서 조회결과 저 멀리 합천으로 동원이 나왔더군요..

아.. 이런..  짜증.. 하면서 어떻게 미지정으로 빠질 수 없을까? 라고 머리를 굴려봤습니다. 뭐.. 주민등록주소지를 옮기면 된다던데..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라..

운명(?)을 받아 들이기로 하고.. 묵묵히 입소날만 기다리던 차에..

통지서가 안온다 싶어 다시 조회해보니.. 인근 군 부대로 변경 되었더군요.

아싸 재수~!! 했는데..

입소날도 2주 가랑 늦춰져서.. 6월 중순이더군요... 아. 땡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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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입소날은 다가 오고..

전날 군복이랑 고무링 혁띠 군화 다 챙겼습니다. 첨 가는 동원이라 준비물을 알아 보던중에..

예비군의 총은 닌텐도라더군요.

제길슨.. 전 닌텐도가 없습니다. -_-a

pmp는 있습니다. 그걸 들고 들어 갈까 말까 하다가... 도난의 우려도 있고.. 충전은 어떻게 시킬 것이며 몇그램 늘어나는 가방의 무게가 어찌나 무겁던지... 그냥 세면도구와 츄리닝만 싸가기로 하고 고고씽~

당일날 아침...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더니 출근시간이더군요. 차가 막혀서.. 제시간에 도착 할 수 있을까 싶어 허둥 대다가... 고무링을 어디다 뒀는지 기억이 안나서 그냥 없이 택시를 탔습니다.

8시 입소인데.. 한 5분 늦게 도착..

역시나 군장품 파는 아저씨가 있더군요.. 후훗.. 잽싸게 달려가서 줄을 섰습니다. 줄이 좀 길더군요. 알고보니 오바로크 박는 줄이었습니다. 옆에서 고무링 하나 사서 입소~!

행보관의 복장검사에 통과한 나는 당당하게 위병소를 통과하여 다시 훈련 중대로 가는 버스에 탑승~

10분을 가서 내려서 총받고 휴대폰 내고( 휴대폰 안내도 되는 건데...ㅍ.ㅍ)

생활관에 입실..

조교들이 어려 보이더군요. 내가 전역한지도 4년이 지나 갔더군요.

"선배님.. 선배님..."

거의 부탁 하듯이.. 예비군을 대하였습니다. 애처롭기도하고..

저 조교들도 병장인데.. 할 맛 안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군들은 다들 서먹해서인지.. 아님 피곤해서 인지.. 침상에 눕고 자기 시작합니다.

계속 잡니다. 밥먹으랍니다. 밥먹고..

다시 잡니다.

훈련갑니다. 야시경 사용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다 배웠습니다. 다시 잡니다.

그 와중에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니...

예비군들 궁시렁 됩니다.

"비온다!" "머리카락 숱도 없는데.." "조교~! 가자~!"


비가 조금 더 내리기 시작 합니다만.. 아직 까지는 분무기 수준.

그래도 안된다며 예비군들 투덜 됩니다. ㅋㅋㅋ

이제는 비가 많이 올것 같군요.

이동~!

식당에서 남은 시간을 교육한답니다..

착석..

떠듭니다..

"떠들지 마시고 집중해 주십시요~!"

그러니까 조용해지더니.. 잠을 청하기 시작합니다.

집중을 엉뚱한 곳에 합니다ㅋㅋ

교육이 끝날 무렵 비가 엄청 옵니다

오늘 부터 장마라더니...

내심 비가 오길 바랬습니다. 이 더운날에 곱디고운 예비군의 살갗을 저 맹렬한 햇볕에 노출 시킬 수 없는 노릇..

예비군의 기름진 땀방울은 참기름 보다 귀한 것..

이러한 이유로 밖에 나가기 싫었던 겁니다.

바라던 바대로... 다음 날 부터는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은 사격이 있었거든요~

저녁이 되니.. 다들 밥을 먹고 다시 자기 시작합니다. 아직 6시...

그 놈의 담배는 피워도 피워도 타들어 가지 않나 봅니다. 예비군은 국가재정을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담배가 모자라서 피엑스에 사러 들락날락... 오랜만에 군복을 입었더니 단것이 먹고 싶나 봅니다. 한 봉지 가득 사옵니다.

어떤 예비군은 밖에서는 환경 호르몬으로 해먹지도 않던 봉지라면 해먹는다고 합니다. 다들 추억이 새록 새록!


먹고나면 다시 눕습니다.

내무반에 있는 TV에 눈길을 돌립니다.

틱...

소리만 나고 TV는 안되나 봅니다. 행보관이 스카이라이프 수신카드 빼갔답니다.

'흠.. 공중파는 될텐데.... 선만 바꾸면 되지 않을까?'

'누군가 하겠지...'

'귀찮다....'

이렇게 생각만 하나 봅니다. 다들 다시 잡니다. 어떤이는 조교를 불러 따집니다.

"조교야.. 왜 티비가 안나오노? 티비좀 고쳐봐라"

"행정실에.. 어쩌고 저쩌고..."

궁시렁 궁시렁 예비군은 뒤돌아 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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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도 간단한 훈련을 하고..

점호를 하고.. 담배를 피고..

10시가 되자 칼 같이 잡니다.

짤짤이 한다던데... 언제하는지.. 챙겨간 100원짜리 동전들은 언제 빛을 볼련지..


낮에 그렇게 잤는데도.. 이상하게 잠이 옵니다.

(꿈을 꾸었습니다. 전 육군이 아니었는데... 제가 전환복무 해달라고 군생활 6개월 남기고 청원해서 육군으로 들어 간겁니다... 아마도 촛불전경 뉴스 때문인듯..

아.. XX.. 내위에 고참이 8명 있습니다. 나도 나름 병장이라고 그들 하고 먼저 말 안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내 인식표를 보았는데 군번은 그대로더군요.. 02-xxxxxxxx... 아.. 지금이 08년도인데.. 군생활을 6년째 하고 있는 겁니다 꿈속에서.. 그런데.. 전환복무해서 다시 군생활이 6개월 남은 겁니다.

와..  짜증......... 무언가 갑갑한다.. 꿈속에 나는 웃고 있었습니다. 젠장..)

아침입니다. 6시..

점호 한다고 일어나라네요. 일찍 자고 많이 자서 인지 일찍 일어 나지더군요. 아침 점호한다고 옷 갈아 입고.. 하는데. 밖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내 점호 한답니다. 다시들 엎어 집니다. 점호 잠깐 하고. .다시 잡니다 밥시간 까지..

오늘은 사격이 있는 날.. 비가 오고 사격장도 멀리 있어서 버스로 이동 한답니다. 그런데 버스는 1대 뿐.

8시에 교장으로 간다더니..10시 30분이 되어서야 버스에 탑승.. 20분만에 사격을 다 끝내고 다시 1시간 대기.

그렇게 돌아 와서는 점심.

점심 시간 늦게 왔다고 예비군들은 투덜투덜~

하지만 비가 와서 다행이라며 흐뭇해 하며 다시 엎어 집니다. Zzz

그렇게.. 그렇게 하루가 다시 반복되고...

마지막 퇴소날..

차비 주더군요.... 돈이 제법 됩니다. 7천 5백원. 한 3천원이면 조교들 주고 올려고 했는데.. 돈이 좀 되니 사람이 맘이 변하더군요. 그런데 한 예비군 아저씨가

"과자 사 무라" 하며 받도 안하다군요.

젠장... 올인을 따라 잡을려면 올인~! 해야겠더군요.

나눠쓰라면서 저도 조교한테 올인 시켰습니다.

맘이 편하더군요.

다른 예비군한테서 들은 얘기인데 예비군 조교들은 저때가 제일 좋답니다.

계산해보니.. 10사람만 줘도 돈이 얼마 입니까? 25명이 한 내무실인데 ㅎㅎ

마지막날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가 쨍쨍~

아.. 퇴소식한다고 서있었더니.. 개구리 타죽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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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표창장 받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뽑는 건지..기준도 없는 것 같더군요)

암튼 그렇게 교육필증 한장 받을려고 고생하다 왔습니다~



어떤분은 하루짜리 인줄 알고 맨손으로 들어 왔더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돈만 있음 px에 다 있으니 괜찮음.



- 요약 -

예비군은 잘잔다.

예비군은 비맞으면 안된다.

예비군은 군것질 많이 한다.

조교의 보람은 예비군 차비에서 나온다.

동원훈련은 4년까지만

5년 부터는 향방작계

입소시 준비물 : 인식표X, 군화, 고무링, 전투모, 군복착용(없으면 당일 앞에 군장가게 있음 - 돈이면 다 됨)
                     
                      군화 없으면 검은색 운동화라도 신고 우겨서라도 들어가야함
                     
                      시간 때울 기기(pmp, 닌텐도, psp 등) 및 서적 (기기를 안내도 무관함. 쫄지 마시길)
 
                      옆사람과 친해질려고 하는 오픈마인드.(안그러면 심심함-그게 다들 자는 이유)

                      칫솔, 치약, 샴푸, 수건, 양말, 속옷, 밤에 잘때 입을 옷

                      실내화 비누 등 기본적인 것은 세면장에 비치되어 있음. 없으면 px에서 구매하길

                     

비오면 교육은 실내에서 사격은 비가 와도 함.

주의 : 예비군 훈련장에 따라 다르니 융통성 있게 행동하길 바람.






Trackback 0 Comment 6
  1. Favicon of https://dawoomizzang.tistory.com BlogIcon 다우미짱 2008.06.20 04: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군대 근처에도 못가봤는데 눈앞에 생생하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virtuoso.tistory.com BlogIcon 0000~ 2008.06.20 10:19 신고 address edit & del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의 보람은 댓글인것 같네요~ ㅎ

  2. Favicon of https://mypieces.tistory.com BlogIcon mypieces 2008.07.17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 내버려둔지 2년이 지났는데, 덧글 달아주신 것 보고 찾아왔습니다. :)

    수고 하셨어요~ :)

  3. Favicon of http://shows.tistory.com BlogIcon 쇼셩경 2008.07.19 20:35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 내버려둔지 한 4달 지났는데, 덧글 달아주신 것 보고 찾아왔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ㅋㅋㅋㅋ

  4. 예삐군2년차 2009.06.29 06:22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를 버리던 안버리던 자기가 적은 추억들은 고스란히 남더군요

    동원훈련 출발 10분전에 잘 읽고 갑니다 =ㅅ=/ 저도 장마군요 ㅠ.ㅠ

  5. 제임쓰 2010.06.18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를 내버려둔지 2년이 지났는데, 덧글 달아주러 왔습니다.

    다음주 장마기간중에 예비군 갑니다.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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